
본격적인 강추위와 함께 오늘 첫눈이 오고 있는데요. 첫눈치고는 양이 상당합니다. 이럴때, 타이어 공기압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눈길에서는 타이어 바람을 좀 빼야 덜 미끄러진다던데, 진짜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칫하면 사고를 부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오늘은 왜 겨울철에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더 빵빵하게 채워야 하는지, 그 이유와 적정한 수치를 정리해봤습니다.

1. '공기압을 낮춰라' vs '높여야 한다' 논란 종결
많은 분들이 "공기압을 낮추면 타이어가 눌리면서 바닥에 닿는 면적(접지면)이 넓어지니 덜 미끄러운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막의 모래사장이나 진흙탕에 빠졌을 때는 이 말이 맞을 수 있겠지만, 겨울철 일반 아스팔트 도로나 빙판길에서는 이는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 공기압을 낮추면 발생하는 위험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면 타이어의 중앙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트레드(타이어 홈) 기능 상실 : 눈을 움켜쥐고 배출해야 할 타이어의 홈(Sipe)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어 오히려 미끄러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수막현상 위험 증가: 눈이 녹은 슬러시 도로나 빗길에서 물을 배출하지 못해 차가 물 위에 둥둥 떠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연비 및 타이어 수명 저하: 굴림 저항이 커져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 양쪽 가장자리가 편마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겨울철, 왜 공기압을 '더' 넣어야 할까?
과학적인 원리는 아주 단순한데요. 기온이 내려가면 공기의 부피가 수축하기 때문에, 그대로 둔다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가 되기 마련입니다.
기온과 공기압의 관계
통상적으로 기온이 10℃ 떨어질 때마다 타이어 공기압은 약 1 PSI(약 8.7%)씩 자연 감소하게 됩니다. 즉,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빠지는 셈이 되는거죠. 만약 가을철(20℃)에 적정 공기압을 맞춰두고 신경을 껐다면, 영하 10℃가 되는 한겨울 아침에는 공기압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우리는 의도적으로 공기압을 더 주입해줘야 합니다.
3. 내 차의 적정 공기압 계산법 (Tip)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넣어야 눈길에서 안전할까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 차의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스티커에 적힌 적정 공기압이 35 PSI라면, 겨울철에는 여기에 10%를 더한 38~39 PSI 정도로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TPMS 경고등이 떴다면?
겨울철 아침 시동을 걸었을 때 타이어 모양의 경고등(TPMS)이 뜨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펑크가 아니라 밤사이 기온 저하로 공기압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주행하다 보면 타이어 내부 온도가 올라가 꺼지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기가 부족하다는 뜻이니 즉시 정비소나 주유소에서 공기를 주입해주시기 바랍니다.

4. 공기압 조절은 최소한의 선택, 윈터(스노우) 타이어 장착이 가장 안전.
공기압 조절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며, 눈길과 빙판길에서 가장 확실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공기압 조절이 아닌 '윈터 타이어(스노우 타이어)' 장착입니다.
사계절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가 되면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 접지력을 잃습니다. 반면 윈터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며 눈길을 움켜쥐면서 접지력을 높일 수 있으니, 공기압 체크와 함께 윈터 타이어 교체를 꼭 고려해 보세요.
